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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녀는 어떻게 노예가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박노트입니다. 오늘은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그녀의 아버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견인 법정 공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Fox News

 



브리트니의 어린 시절과 결혼생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81년 12월 미시시피 주에서 둘째로 태어나 루이지애나에서 자랐습니다. 브리트니는 어릴 적부터 아주 남달랐었는데요. 춤과 노래에 흥미가 아주 많았고 재능이 있어 교회에서 자주 끼를 발산했다고 해요. 하지만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에 브리트니의 부모님은 여기저기 돈을 빌리면서까지 뉴욕으로 이동해 브리트니에게 춤과 노래 수업을 등록했다고 해요. 1992년엔 미키마우스 클럽에 선발되었고 어린 나이부터 방송 활동을 했지만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일반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고 해요. 이때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 끊임없이 사업과 파산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결국 혼자 뉴욕으로 가서 2008년 <... Baby One More Time>으로 데뷔에 성공합니다. 첫 음반부터 대성공에 연이어 발매한 앨범들이 모두 성공을 이뤘지만 연애와 결혼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연예인이 되면서 처음으로 공개연애를 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연애를 했는데요. 스틴 팀버레이크는 결별을 하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외도를 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내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성관계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언론과 세상에 놀림거리로 전략하고 만 그녀는 끊임없이 성차별적인 질문과 파파라치에 의한 고문에 시달리고 맙니다. 2005년 그녀는 돌연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케빈 페더라인은 엔싱크의 댄서였고 브리트니와 결혼하는 시기에 동거했던 여자가 임신을 했을 정도로 문란한 사람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팝스타이자 아메리칸 스윗하트였던 브리트니는 케빈과 2명의 자녀를 낳고 둘째를 낳은 지 이틀 만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로 브리트니는 파파라치의 완벽한 타깃이 되었고 차량을 파손하고 삭발을 하는 등 불안한 정신적 상태가 이어져 결국 케빈에게 양육권이 넘어갑니다. 

 

후견인 제도란?

 

영어로 conservatorship이라고 불리는 이 후견인 제도는 법원이 치매 혹은 정신병으로 인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할 누군가에게 후견인 지위를 주는 것인데요. 이 후견인의 임무는 재정을 관리하고, 신체적인 간호를 하며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일단 이 후견인 제도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데 30살이 채 되지도 않은 브리트니에게 적용되었다는 것부터 이례적입니다. 브리트니의 후견인 제도가 더욱 논란이 된 이유는 아버지가 브리트니를 거의 학대에 가까운 감시와 통제 아래 두어서 인데요. 의료적인 부분 역시 아버지가 관리하게 때문에 몸속에 있는 피임기구를 제거하고 아이를 더 낳고 싶지만 의사를 만나지 못하게하고고, 그녀의 동의 없이 상담치료사가 리튬을 복용하게 했다고 합니다. 리튬은 정신을 혼미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약이라고 해요. 또한 그녀를 강제로 치료소에 넣기도 하고 일을 시키기도 하는 등 브리트니는 그가 그녀의 고통을 즐겼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의 돈과 생활을 컨트롤하려고 했습니다. 

 

아빠 제이미 스피어스는 어쩌다가 후견인 지위를 얻었을까?

 

 

 

2008년 브리트니가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 중독 치료 클리닉과 병원을 자주 드나들게 되면서 제이미 스피어스는 LA 법원에 그의 딸의 일시적인 후견인이 되게 해달라고 탄원을 하는데요. 결국 법원은 제이미에게 후견인 지위를 부여하고 그가 브리트니의 커리어와 재산을 관리하고 결정하도록 했고 그 해 말에 일시적이었던 후견인 지위가 영구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후견인 제도의 타임라인

사진 = YOUTUBE NBC 뉴스 캡쳐

  • 2008년 - 제이미 스미어스 브리트니의 법정 공동 후견인 지위 획득
  • 2019년 - 제이미 스피어스가 브리트니 재산의 단독 집행인이 됨
  • 2020년 -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 재판 패소
  • 2021년 6월 - 브리트니 스피어스 후견인 지위 정지 청원을 법원에 제출

 

사진 = VOA NEWS

"Free Briteny" 운동을 펼친 팬들과 그녀를 지지한 연예인들

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외치는 팬들의 운동이 화력이 붙은 계기는 아마 뉴욕타임스에서 만든 다큐 "Framing Britney Spears"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미국의 최고 셀러브리티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주는데요. 세상의 혐오와 비판, 끝없는 논란과 파파라치, 그리고 아버지의 학대까지 그녀가 정신적으로 불안정 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또한 그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자주 free 혹은 freedom을 언급하고 얼굴빛이 예전 같이 않은 모습에 팬들은 그녀가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으로 추측했어요. 팬들은 법정 앞에서 "Free Britney"라고 적힌 티셔츠와 깃발을 들고 그녀를 응원했습니다. 전 남자 친구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BTS와 콜라보로 유명한 Halsey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자유를 지지했습니다. 

 

 

2021년 6월 23일 법정 발언 "내 삶을 되찾길 바란다."

그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던 그녀가 이런 응원에 힘을 입었던 것일까요? 6월 23일 열린 소송에서 그녀의 변호사는 브리트니가 직접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을 전했는데요. 직접 법정에 나오진 못했지만 노트북의 화상 전화를 통해 그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녀를 거의 성매매 수준으로 학대를 했고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세상에 격양된 목소리로 토로했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라고 그녀는 전했습니다.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던 제이미에게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을지 상상조차 가질 않는데요. 아직 후견인 지위를 박탈시키기 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그녀를 응원하는 만큼 그녀 역시 끝까지 힘을 내어 자유를 되찾기를 바랍니다.